파랑새/국내자동차

[스크랩] 대한민국 국민이 현대.기아차를 꼭 사야만 하는 이유

별을 그리다 2007. 7. 12. 14:43

1. 현대.기아차를 사는 것이 곧 애국(愛國)하는 길이다.

세계에서 자국(自國) 브랜드(Brand)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온 세계를 통틀어 5개국 밖에 없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그리고 한국인 것이다. 중국이 현재 우리보다 많은 차를 만들어 수출하고는 있지만 자국 브랜드가 아닌 모두가 외국 자동차 메이커의 OEM방식에 의해 생산하는 차들이다. 물론 중국 자국 브랜드의 자동차회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수용일 뿐 수출은 아직 언감생심(焉敢生心)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작금 WTO(世界貿易機構, World Trade Organization)니 FTA(自由貿易協定, free trade agreement)이니 하여 관세의 장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농산물은 물론이고 자동차에서 전자제품 그리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석유나 철광석 등 부존자원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관광자원 역시도 경쟁력이 거의 없는 나라이다. 원자재를 수입하여 가공 재생산하여 수출하지 않으면 자력생존이 어려운 나라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수출의 비중과 중요성이 막중하다는 의미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삼성자동차' 등 대한민국(大韓民國) 브랜드를 가진 자동차 회사들이 존재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외국 브랜드를 가진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흡수되어 대한민국(大韓民國) 브랜드가 아닌 외국 자동차 회사의 브랜드을 걸고 수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우자동차는 GM의 브랜드를 걸어야 하며 삼성자동차는 르노와 닛산자동차의 브랜드를 사용하여야만 수출이 가능한 회사들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제 대한민국의 자동차 회사가 아닌 외국 자동차회사가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외국에 자주 나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제 외국에서 'Made in KOREA"를 붙여 팔 수 있는 자동차는 오로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나라를 빼앗기는 것만이 식민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이 잠식 당하고 국가기반산업들이 외국회사에 의해 잠식 당하게 되면 결국 경제식민지가 된다는 말이다. 일부 몰지각한 졸부들과 그 2세들이 개망나니들처럼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꼴사나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광경을 가끔 목격하곤 한다. 또 그네들은 외국에까지 나가 부동산투기를 일삼는가 하면 병역기피라든지 원정출산 등 못된 짓거리들은 골라서 하고 있다. 그네들에겐 조국이라든지 애국이라는 말은 거추장스런 수식어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차하면 조국이고 나발이고 간에 재산 다 빼돌려 외국으로 튈 인간들이니까 말이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이 오랜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자동차산업의 붕괴와 그 맥을 같이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또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등 남미국가들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포류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산업 같은 국가기반산업들이 없기 때문이며 그런 중요 기반산업과 자본이 이미 강대국들에 의해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강대국들의 노예국으로 전락하여 주종관계처럼 굳어져 버렸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 역시도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지 못하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 없다는 것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자동차산업은 국가기반산업의 근간(根幹)이다.

미래의 산업은 자동차와 전자, IT산업과 하이테그 조선.해양산업 그리고 우주항공 및 생명공학산업이 그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삼성그룹에서 아직도 자동차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자초하면서도 자동차산업에 대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연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인간사회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이기(利器)이기 때문이리라. 지금 세계의 선진강대국들을 돌아보면 모두가 자국(自國) 브랜드(Brand)의 자동차 회사들을 가지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가 바로 그런 나라들인 것이다. 그것은 자동차가 기계장치에서 전자, 화학, 철강, 금속, 비금속 등 소재를 망라하여 모든 과학과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3. 고용 및 연관산업의 창출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총 부속품은 대략 약 2만개 정도이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1차 부품회사만 약 2천개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거기에 2차, 3차 부품업체들까지 합치면 족히 5천개 업체는 넘으리라 짐작된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철판이 대량으로 사용되기에 제철회사의 수요를 촉진하게 됨으로써 제철 및 철강산업이 동반 부흥되게 되어 있다. 또한 플라스틱과 시트의 원료를 만드는 화학회사들도 더불어 발전하게 될 것이고 고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고용 및 연관산업 창출에 있어 자동차 회사만큼 그 영향력이 큰 회사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4. 외화보유고를 확보하는데 있어 일등공신 효자산업이다.

몇해 전 달러(dollar) 보유고가 바낙나 IMF(國際通貨基金,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다. 내가 속한 현대자동차도 그 때 만여명이 넘은 사우들이 회사를 떠났으며 그 속에는 나와 피를 나눈 막내동생도 포함되어 있어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저린다. 동생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소속된 파트가 하도급화 되면서 같이 넘겨져 버린 경우였다. 하여간 우리는 그 잘난(?) 달러(dollar)를 재대로 잘 간수하지 못해 국가환란상태까지 겪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를 비롯하여 전자,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하여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수출품목들도 많이 있고 얘써 벌어들인 외화를 수입비용으로 더 많이 지불하는 무역역조현상 등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자동차가 벌어들이는 외화가 우리나라 전체 외화획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역설적으로 얘기하자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출을 못하여 또는 내수부진으로 인하여 극도로 경영이 악회된다면 또 한번의 IMF 환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나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진정 나라의 경제를 걱정하고 이 나라가 정녕 부강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우리 것을 애용하고 아끼는 마음부터 길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현대.기아자동차는 개인적 선호도나 개인기업 차원의 현대.기아차 아닌 이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Brand)라는 것, 진정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깊이 숙고하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마져 주저않게 되어 외국회사에 합병되어 버린다면 비단 자동차산업만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철강과 여타산업들마져 도미노현상을 일으켜 결국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인 중화학산업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외국의 자본과 기업들이 뭐가 답답하고 아쉽다고 우리나라의 철강과 여타 자재들을 쓰겠는가. 저네들 나라에서 생산하는 철강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자재들이 남아도는 실정인데 말이다.

 

지금은 세계가 하나의 시장형태를 띄는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여 수입품이라 할지라도 제품의 질과 가격이 국산보다 월등하다면 그런 상품은 누구나 사고 싶을 것이고 사도 된다 생각한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국산제품은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것이고 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품질에서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산제품을 놔두고 허영심과 현시욕 때문에 무분별한 외제품을 남용하는 행위는 결국 매국(賣國)행위를 하는 것과 진배없다 생각한다.

 

현대.기아차기 지금은 세계유수 자동차가 다 몰리는 미국시장에서 당당히 GM이나 도요타 자동차 제품들에 밀리지 않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 이미 국제시장에서 중형차 부문(소나타와 산타페 등)에서는 일본의 닛산이나 미쯔비시는 물론이고 도요타마져 앞지르고 있다. 르노라는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도태되어 미국시장에서 축출된 회사인데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흡수하여 닛산 브랜드로 미국시장의 재공략하려 꾀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 닛산자동차의 이미지를 앞세운 삼성자동차와 GM의 이미지를 앞세운 대우자동차를 사는 게 애국(愛國)하는 길인지 아니면 우리의 브랜드로 당당히 국제시장에 맞서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애국(愛國)하는 길인지 한번쯤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숙고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無狀-

출처 : 無相의 世上萬事 塞翁之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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