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랑/북 아메리카 드림

캐나다, 앨버타 겨울여행

별을 그리다 2008. 3. 6. 13:56

 


 




에드먼턴에서 북동쪽으로 435km에 위치해 있는 포트 맥머레이는 겨울이면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는 한적한 전원도시. 맑은 밤하늘 아래 오랫동안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오로라의 도시’이자 오일샌드의 진원지로도 유명하다. 아웃도어 겨울 스포츠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오로라 투어는 밤에만 이뤄지므로 낮 시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춥다고 숙소에만 웅크리고 있지는 말자.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추운 겨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개썰매 Dogsledding는 북극 지방에서 운송수단으로 이용됐던 개썰매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다. 8~10마리의 시베리안 허스키가 이끄는 썰매에 두 사람이 타게 된다. 썰매를 탈 때 몹시 추우므로(특히 얼굴과 귀) 목도리나 모자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눈 덮인 침엽수림 사이를 10분 정도 달리면 스릴 만점! 하지만 속도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빠르지 않다. 개썰매를 타고 나면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천막이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사과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장작불을 지핀 난로에 가느다란 나무 꼬챙이에 끼운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서 일행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오일샌드란 말 그대로 ‘기름과 섞여 있는 모래’를 뜻한다. 언뜻 보기엔 시커먼 흙과 다름없지만 이 흙 속에는 원유 성분이 10% 이상 함유되어 있다. 원유를 추출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개발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채굴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석탄을 캐듯이 노천광산에서 포클레인으로 채굴한 오일샌드를 파쇄기에 넣어 부순 뒤, 오일 추출기를 통해 중질 원유를 생산하는 ‘노천 채굴 방식’과 땅속에 시추 파이프를 박아 뜨거운 스팀으로 석유 성분을 녹인 뒤 뽑아내는 ‘시추정 방식’이 있다. 오일샌드 개발 붐의 진원지인 포트 맥머레이에는 1759억 배럴에 달하는 오일샌드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오로라 투어와 캐내디언 로키 여행의 거점이 되는 도시 에드먼턴은 해마다 2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관광지다. 그 중심에는 엄동설한에도 계절을 넘나들며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웨스트 에드먼턴 몰이 있다. .


 


 

올드 스타라스코나는 캘거리와 에드먼턴을 잇는 기차역이 있었던 지역이다. 고풍스러운 거리를 걸어다니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아이템에서부터 앤티크 소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인 로열 앨버타 박물관, 반짝이는 유리로 된 네 개의 피라미드가 있는 무타트 식물원, 5000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아트 갤러리 오브 앨버타로 안내한다

 


 

캐나다에서 기차를 탄다는 것은 단지 목적지에 가기 위한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된다. 대자연의 웅장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캐내디언 로키는 ‘한 박자 천천히’ 움직이는 느긋한 기차 여행이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