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랑/북 아메리카 드림

미국에서 케나다로...

별을 그리다 2008. 4. 28. 08:49
 미국에서 케나다로... 

 

밝고 환한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물이 생동하는 4월의 봄.

산과 들에 어린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세상 나들이를 하는 것처럼 나도 지난 열흘간의

세살 시름을 접고 케나다로 나들이를 떠났다.

뉴저지에서 왕복 17시간...

 25인승 버스

뉴저지 Riverdale을 일찍 나와 시내에서25인승 버스에 합류했다.

케나다에서 장기 교육 중에 뉴욕 맨하탄을 관광하고 다시 케나다로 돌아가는 젊은 해군

장교 3명. 대학 초년생으로 미국 유학중인 3명의 여대생, 중학교 가기 전 미국 유학나온

손녀딸을 데리고 온 젊은 할머니, 영주권을 미국에 두고 2세대 아들을 데리고 여행에 나선

어머니와 이렇게 11명이 일행이 됐다. 

Guide는 지금 가는 곳이 쉽게 가 보기가 힘든 곳인 만큼 좋은 경험과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과 케나다의 다리 하나를 놓고 아름다운 자연 대경관을 볼 수 있는

조건이 다르니 국경 근처에는 나름대로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듯 보였다.

 

출발 전 나누어주는 일정표속에 미국,케나다 지도가 있어 내가 다녀본 곳을 표시해

보았다 미국에서 제일 큰 도시는 남한의 2.3배에 달하는 뉴욕 그리고 LA 그리고 시카고

이어 아틀란타 순이니 서부, 중부,동부, 멕시코,케나다 인근을 다녀본 것 같다.

 

1776년 영국에 독립을 선언하고 7년간의 전쟁의 소용돌이를 거쳐 종지부를 찍고 170여

년간의 긴 식민지 생활을 청산한지 230년의 세월. 비록 긴역사를 고유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하나님 주신 깨끗한 청교도 신앙을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철저한 야훼 신앙으로 비옥한 땅을 일구며 복에 복을 누리며 자손번영 살아온 미국...

동양처럼 내 놓을만한 유물, 유적지는 많지 않지만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하며

애착이 많은 사람들...이들은 분명 복 받은 민족인 것 같다.

 

Ridgefield를 떠나 West 80번 도로를 빠져나가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주의 경계를

따라 올라가면 아름다운 휴양지인 델라이강을 지나게 되는데 가는 동안 노루떼와

갖가지 새들도 눈에 띄였다. 강을 끼고 돌아가다 보면 얕은 물 가에서 또는 물 속에

들어가 루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북쪽을 향하는 길에 날씨가 몇 번이나 바뀌면서 바람도 거세게 불곤 해서 오히려 차안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주위에 죽어 있는 나무가 많았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벌레먹어

죽은 나무도 있지만 비옥한 땅에서 어느곳이든 자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아 계절의 변화앞에 비바람이 몰아치면 그냥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나무

들이 많다고 한다.

 

긴 시간끝에 보스톤과 시애틀을 잇는 90번 도로에 다다랐을 때 강줄기 주변에 크고 작은

퇴적층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오래 전 이곳이 바다였다고 전해진단다. 

인디언들이 살던 지역이었으나 보호구역으로 밀려나면서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그들의 유품들만 가끔씩 본다고...

소금광산을 보았는데 지금도 소금을 캐내어 식용으로 쓰지 않고 겨울 제설용으로 사용

한다고 한다.

 

케나다를 넘기 전 고속도로를 벗어나 작은 마을을 일부러 통과했다. 그곳은 유럽풍의

넓은 초원지대와 낮은 야산들을 볼 수가 있었다. 나이아가라는 인디언 언어로 "천둥소리"

라는 뜻인데, 거세게 떨어지는 폭포소리를 인해 부른 한국 사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아래에서 큰 소리로 한번씩 외칠 때마다 나이가 1년씩 줄어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한다.

 

2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