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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회 <21세기 기묘한 질병,

별을 그리다 2006. 3. 22. 18:50
90회 <21세기 기묘한 질병, 아토피>에 출연하신 서성준 교수님이 직접 서술한 내용입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님께서는 세계 피부과학회 회원이며 대한 아토피피부염 회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또한 피부면역학회 회원으로 피부 면역의 대표적 질환인 아토피에 관해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며, 그 외에도 인터넷의 아토피 동호회에서 컨설턴트로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또한 아토피 학교를 통해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와 부모님을 정기적으로 만나 아토피의 치료법을 소개하고 지켜야할 생활 수칙에 대해서도 자문을 주는 등 환자와 의사가 함께 파트너가 되어 아토피를 치료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난치병인 만큼 한 번에 낫는 약은 없습니다. 대신 가장 큰 문제인 계속되는 재발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아토피 치료의 최선책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 단기 집중 치료로 스테로이드 외용제가 권장됩니다. 가장 손쉽고 효과가 빠른 방법은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방법입니다. 물론 장기간 사용했을 때 피부위축, 모세혈관 확장증 등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들께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치료법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담당 의사의 처방과 주기적인 관찰 하에 사용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치료제만큼 효과적이면서도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비스테로이드제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과 비염으로 이어지는 '아토피 행진'의 가장 첫 단계인 만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 면역 조절제인 비스테로이드 외용제로 치료 관리해 재발을 예방하고, 크게는 아토피 행진을 막는 것이 국내외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주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만큼 민간요법, 대체요법이 많은 질환은 없습니다.

민간요법, 대체요법은 대부분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위의 사람의 권유나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광고 등에 의해서 성행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과학적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또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약제나 생약성분은 자연산이므로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는 호전을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간기능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몸에 직접 바를 경우에는 바르는 자체가 자극이 되어 가려움을 동반한 홍조를 띄게 되고 진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아토피 피부 병변을 더 악화시킵니다. 또한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수도 굉장히 많습니다. 민간 요법이 어떤 이에게는 효과를 줄 수 있겠으나 나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려고 검증되지 않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매달려서 시간적, 경제적 손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절대로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이 아토피의 주 치료방법은 될 수 없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담당의사와 상의를 하면서 나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하면 언젠가는 아토피 피부염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