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봄날...
이미 날은 어두워져가고, 피곤에 절은 육신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를 찾기
위해 바삐 발걸음을 재촉한다.
사방이 어두어져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즈음, 나그네의 눈에 빨간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작은 점을 보았고, 작은 점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뚜렷히 들려온다.
"주인장, 내 지금 몸시 피곤한대, 따근한 국물과 술 한사발로 잠시 쉬어갈가 하오."
주막집 또는 선술집이라고 해서 길 오가는 길손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던 곳.
중국의 '주막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베이징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옛날 중국의 '주막집'이 재현되고 있는 곳이
있었다.
아마 영화 촬영 내지는 TV촬영후에 버려진 곳을 '휴양지'로 개발하는듯 싶다.
공사중인 옛 주막 전경
물레방아와 연좌멧돌,절구통,술독 그리고 물이 흐르는 곳에 정자를 지어 배를 띄우며
그곳에서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기울이던 풍경등이 마치 내나라,내땅에서 보는 듯
낯설지가 않는다.
주막 대문 양쪽에는 빨간등이 걸려있다.
밤이 되면 먼 곳에서도 이곳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고 알 수 있겠지...
(우리나라는 호롱불을 네모난 틀에 넣어서 '酒'라고 하는데)
술독이 있고, 마른 고추들이 기둥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다.
알맹이와 쭉쟁이를 골라내는 옛날에 사용했던 농기구...
나무로 만들어진 탁자와 의자...수많은 이들이 앉았다 간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다.
두레박에 기다란 줄을 매어서 물을 긷는 우물...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중국인들이 사용했던 쟁기!
우리나라와 별 차이는 없는듯 싶은데...주막집에 웬 쟁기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쟁기가 있던 바로 아래로는 작은 채전이 있었다.
주막 대문 옆에는 말과 나귀를 매여 놓을 수 있게 해 놓았고, 물이 든 항아리도 놓여져있었다.
우리나라의 주막집과 중국의 주막집이 다른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중국에서 술 안주로 각광(?)를 받는 것은 땅콩과 견과류...그리고 야채들
우리나라는 얼큰한 국물과 파전이 최고인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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