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Hors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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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_ ②
茶馬古道
The Tea Horse Road Trek ②
justi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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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거주지, 라싸_ 티베트의 심장
인구 약 15만여 명. 알려져 있듯 라싸는유서 깊은 티베트의 수도다. 라싸는 티베트인들에게도 평생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성지로 통한다. 옛 차마고도의 노선에서 라싸(해발 3658m)는 차 교역의 중심지나 다름없었지만 현재는 조캉사원 바코르 골목시장에 남은 몇몇 차 도매상이 유일한 차마고도의 흔적이다.
라싸에는_ 달라이 라마의 본거지였던 포탈라궁과 티베트 불교의 총본산인 조캉사원이 이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베트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포탈라궁은 이제 순례자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을 구경하려면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예매를 해야 표를 구할 수 있다. 설령 포탈라에 들어간다고 해도 관광객에게 공개하는 공간은 홍궁의 1・3・4층(2층에는 달라이 라마와 관련된 중요한 벽화가 있다)으로 제한적이고, 촬영은 전면 금지되어 있다.
‘티베트의 심장’이라 불리는 조캉사원은 티베트 불교의 총본산이자 최고의 성지로 티베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워 불상(석가모니)을 모신 곳이다. 조캉사원은 늘 이른 아침부터 티베트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로 붐빈다. 순례자들은 코라(마니차를 들고 시계 방향으로 사원을한 바퀴 도는 의식)를 하거나 조캉의 문 앞에서 염려스러울 정도로 심한 오체투지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1994년)된 포탈라궁은 가장 높은 건물이 13층, 높이가 118m, 1000여 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의 눈에는 포탈라궁이야말로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종교가 총결집된 ‘티베트의 모든 것’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티베트인들에게는 사실 포탈라보다 조캉사원이 ‘종교의 구심점’이자 ‘정신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있다.
“여행자는 포탈라에 있고, 순례자는 조캉사원에 있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이들의 오체투지는 거의 필사적이다. 열린 문틈으로는 끊임없이 버터기름 냄새와 신성한 기운이 흘러나온다. 흔히 포탈라와 조캉을 다 둘러본 여행자들은 포탈라의 입장료는 아까워하지만, 조캉의 입장료는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만큼 티베트의 진면목을 조캉에서 만날 있기 때문이다. 시내의 세라사원과 외곽에 자리한 레풍사원도 라싸에 온 이상 그냥 지나쳐서는 곤란한 곳들이다.
신성한 하늘호수, 남쵸
남쵸에 가려면 옛 차마고도의 한 갈래였던 차마북도(강차대도)를 바탕으로 한 칭장공로(칭장철로가 이 곳을 따라 건설됐다)를 따라가야 한다. 차마북도는 주로 쓰촨에서 생산된 보이차를 칭하이로 옮겨와 라싸로 실어나르던 길이었다. 남쵸 호수는 칭장철로의 정거장이 있는 담슝마을에서 약 40km. 해발 4718m에 자리한 남쵸는 티베트에서 가장 높고, 넓은 호수일 뿐만 아니라 가장 신성한 호수다.
사실 티베트에는 남쵸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호수가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티베트인들의 관념 속에서 남쵸는 티베트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인식되고 있다. 담슝에서 남쵸로 넘어가자면 해발 5190m의 라겐라 언덕을 넘어가야 하는데, 고산에 적응되지 않은 채로 넘을 경우 십중팔구는 고산증에 걸리게 된다.
라싸에 왔던 관광객들이 남쵸에 오를 때에는 최소한 닷새 정도는 라싸에 머물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남쵸에 오르는 게 좋다. 남쵸에서는 초여름인데도 하늘에서 진눈깨비가 내리기 일쑤다. 주변의 산자락은 하나같이 밋밋하고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다. 산자락이며 고원의 들판은 온통 잔디를 깔아놓은 듯 푸른 초원이고 높은 산봉우리에는 잔설이 희끗희끗 덮여 있다. 물론 해발 5100m가 넘는 인근의 산봉우리는 대부분 만년설로 뒤덮여 있다.
해발 4718m에 길이 70km, 폭 30km, 수심 약 35m. 이것이 눈에 보이는 남쵸의 모습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남쵸의 본질은 이 곳이 하늘과 맞닿은 ‘하늘호수’라는 것이고, 티베트인의 관념 속에 가장 신성한 호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그토록 남쵸를 신성하게 여기고 있는지는 남쵸에 가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남쵸에 이르러 하늘을 닮은 호수와 호수를 닮은 하늘, 연이어 펼쳐진 만년설 봉우리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숨이 턱 막힌다.
아무리 봐도 호수의 빛깔은 신비롭기만 하다. 푸른색이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빛깔과 아름다움을 호수는 한꺼번에 품고 있다. 이렇게 높은 남쵸 호수 주변에는 꽤 많은 유목민들이 흩어져 산다. 이들은 주로 야크와 염소떼를 데리고 초원을 떠돌아다니는데 남쵸 주변의 풍부하고 드넓은 풀밭이 이들에겐 삶의 터전이다. 남쵸에도 매일같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온다.
덩달아 하늘호수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해마다 늘어나 이제는 남쵸가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남쵸를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만도 20여 일이 걸린다. 호수를 오체투지로 도는 순례자까지 있다.
t e a _ s t o r y
따뜻하고 조용한 행복_ 차_ 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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