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에 다녀와서 카페에 올렸던 바나우에 라이스테라스 사진..
그 사진에 반했던 회원들의 부탁으로 시작한 필리핀 오지여행..
오지여행이라는 특수성으로 많은 인원과 함께 할수 없어서 15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참석하고 싶었던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마닐라에서 바나우에로 가는 먼길...10시간도 넘는 긴 시간을..
우리는 시장에 들러서 장도 보고..군것질도 하고..
장에선 이런 모습도 봅니다.
필리핀에선 흔하게 볼수 있는 트라이시클이라는 교통수단...
열심히 달리던 우리의 미니버스는 드디어 에어컨이 나갑니다. 퓌시식~~
차엔 전문가인 뱃사공님의 활약으로 애를 써보지만...
워낙 꼬진 차여서리...고생을 각오했던 우리 오지팀...창문열고 달리자..
바나우에에 도착한 우리는 바나우에호텔로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 아침일찍 나서선...지프니를 수배합니다.
더 깍아줘잉~~~안돼여..인원이 15명인뎅...그렇게 구한 지프니로..
이렇게 험한 길도 거침없이 달립니다.
바나우에호텔 바로 아래에 위치한 땀안마을의 이푸가오족 전통가옥입니다.
장작을 떼는 등굽은 할머니엔..우리네 옛정과 다를바 없는 아스라한 정이 묻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전통가옥의 방에선..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네...
전통가옥들은 이렇게 숲속에 달랑 위치하고 있기도 하구요.
지프니를 타고 올라간 정상에서 바라본 바타드마을..
가운데 조그맣게 보이는 마을이 바타드마을입니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바타드마을엔 약간 실망하기도..
하지만 하룻밤을 지샌다면..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될 마을이라 합니다.
공기가 맑은 탓에 반딧불이 지천이고 ..하늘에선 별이 바로옆까지 내려온다고..
인포메이션에선 홍보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논속에 위치한 바앙간마을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말로 한폭의 그림입니다.
오는 길에 들른 조그만 천막같은 집에선 소녀가 장작을 말립니다.
집짓는 장작인지...소녀는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립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나우에를 떠나서..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파오아이성당이 위치한 라오악으로 떠납니다.
워낙 먼길이라..도중에 하룻밤을 묵고..길에선 과일도 사먹고...
힘들게 도착한 파오아이성당..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정말로 그 위용에..감탄했습니다.
실내는 좀 실망이긴 했지만...외장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만도..감사할밖에요.
벽돌과 산호를 가공해서 성당을 건축했다 합니다.
가공된 산호부분에선..바다에서 날라온 사연이 들리기도..
곡선의 아름다움이 웅장한 외장을 부드럽게 장식합니다.
살짝 앉아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이 많은 산호들을 누가 날랐을까?
파오아이성당의 감동을 뒤로 한채...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비간..
스페인거리가 유네스코문화유산인 곳입니다.
역사의 뒤안길에선 조상이 식민지시절이었던 역사도 문화유산이 되기도 합니다.
배고파서 들어간 카페레오나...
롱가니자와 모르콘이 별미인 식당입니다.
스페인거리를 활보하는 우리들..
걷는걸로도 모잘라서..마차를 타고 돌아보기도..
마침 세계여성의 날이라네요.
퍼레이드에 끼어서 걸어보기도 하구요. ^^
비간거리엔...골동품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여기 저기 늘어선 골동품들에..이렇게 앉아보기도..
어째..인사동거리의 한장면같지 않은가요? ^^
동화속그림같은 비간을 떠나서..우리는 헌드레드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배를 타고 헌드레드아일랜드의 석양을 보기위해 열심히 달려온 우리들..
배안에서 석양을 만났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카티지...현지인들이 자는 그대로 자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길가는 필리피노에게 길을 물었더니...
친절한 필리피노...해변가의 카티지에 안내해 주었습니다.
길에서 산 레촌바베큐와 야채들로...순식간에 차려진 저녁상에..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몇은 버스안에서 자기도 하고..
몇은 카티지의자에서 자기도 하고..
밤을 새며..불옆에서 하늘아래 떨어지는 별을 보기도 하고..
그렇게 별이 아름답게 가깝게 내려보이는 날이 없었다나요.
그렇게 밤을 새다가...새벽에 고기잡아 오는 필리피노들에게서 고기사서..
구어서 먹기도 하고...
우리가 노숙했던 카티지입니다.
차가 비치까지 들어와서 달려도 될 정도로 모래가 단단한 곳입니다.
길을 알려주던 친절했던 필리핀 친구..
그는 산도 하나 가져 있고 섬도 하나 가져 있다 합니다.
친절한 친구의 안내로 구경한 그의 산...
카티지를 짓고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오면..공짜로 재워준다 합니다.
필리핀친구의 산에서 내려본 풍경입니다.
시간이 있으면 섬에 들어가 하루 묵고 가라 했는데..
우리는 마닐라로 돌아오는 길이 바빠서..다음을 기약했습니다.
필리핀오지여행..
과연..진정한 오지가 남아있는지..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소개한 이 마을들이...곧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 날거고..
순박하게 만났던 어린이들은 다음에 만나면...돈을 알게 될거고...
때묻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좋은 친구도 얻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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