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시인과마을 그리고

길이 막혀

별을 그리다 2008. 7. 29. 23:44

길이 막혀 
                     한용운
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건만
산 넘고 물 넘어 
나의 마음을 비춥니다
나의 손길은 
왜 그리 짧아서
눈앞에 보이는 
당신의 가슴을 못 만지나요.
당신이 오기로 
못 올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기로 
못 갈것 없지마는
산에는 사다리가 없고
물에는 배가 없어요
뉘라서 사디리를 떼고
배를 깨뜨렸습니까
나는 보석으로 사다리 놓고 
진주로 배 모아요
오시려도 
길이 막혀서 못오시는
당신이 기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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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오시는지 -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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