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세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1968)-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별을 그리다 2008. 11. 21. 10:11

 

1.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로미오와 줄리엣

 

요즘은  사랑이야기하면 다양한 소재가 있는데, 비극이란 것도 그 중에 하나이다.

희극이란 것은 웃음과 행복을 주지만, 비극은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준다.

내 생각에  전자보다 후자가 중독성이 심하고 여운을 길게 남기는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보게된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 주인공의 미모도 미모였지만

두 사람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가 그 해 내내 나의 가슴을 멍들게 만들고 말았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장르를 떠나서 내 생애 최고의 영화로 이 영화를 꼽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두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여운을 오래가지게 만드는 음악과 영상은

내가 30평생 본 어떤 영화보다 울림이 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화로 많이 리메이크 되어서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이 1968년 판은

어떤 작품보다도 원전을 완전하게 살려내면서도 딱딱한 느낌이 들지않게 만든 명품 영화이다.

지금까지도 찬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올리비아 핫세의 미모는 정말 대단하다...

(51년생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58세!.. 여담이지만 우리 어머니하고 나이가 같다 ^^)

 

이야기는 16세기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시작된다

서로 원수지간인 캐퓰릿가와 몬테규가의 딸과 아들인 줄리엣과 로미오

 

초절정 꽃미남 로미오등장 - 이상하게도 이친구도 굉장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올리비아 핫세만큼 남아있진 못하다. 

 

어쨋든 18살 사춘기 로미오는 로잘린이라는 여자에게 마음을 뺏겨있었고..

 

한편 캐퓰릿가의 금지옥엽 딸 줄리엣은 ..

(세기의 미녀 줄리엣 등장-~)

 

부모님을 통해  패리스 백작의 청혼을 받게 된다.

줄리엣의 부모님은 패리스백작을 위해 연회를 준비하고..

친구들과 함께 원수의 소굴인 캐퓰릿의 연회장에 간 로미오는 춤을 추는

줄리엣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

 

웬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두 사람

 

횃불은 저 아가씨에게 밝아지는 법을 배워야 겟구나
단연 빛나는 구나 흑인의 귀에 빛나는 보석처럼
이 세상 사람이 아닌듯 싶다. 군계일학이로구나
여러 아가씨들 중에 현란히 빛나는 저 아름다움
내 가슴은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었잖나?
눈이여 부정하라
전에는 내가 미처 참다운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으리라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무엇인가에 이끌리듯이 서로를 찾는 두 사람

 

 로미오:나의 천한손이 거룩한 자리를 더럽혔다면 그보상으로
          두 사람의 순례자처럼  부드러운 입맞춤으로 그 더러움을 씻어드리리다
줄리엣:착한 순례자여 그대손을 너무 탓하지 마오
          손바닥끼리 맏닿는 것은 순례자끼리의 키스가 되나이다
로미오:성자에게 입술이 있는데  순례자에게도 있나요
줄리엣 :하지만 그 입술은 기도를 하기 위한 겁니다
로미오 : 성녀여 손이 한 일을 입술도 하게 하소서 입술의 소원을 받아주시고
           믿음을 실망시키지 마소서
줄리엣:설사 소원을 들어줘도 성자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요

로미오 :그럼 움직이지 마시오
           소원의 효험이 있을때까지 이처럼 그대의 입술로 내입술의 죄가 씻어지리다

(키스~
줄리엣 :그럼 제입술이 그 죄를 간직하겠군요
로미오 :진정 달콤한 꾸지람이시군요 그럼 내 죄를 돌려주소서

 

 

하지만 연회가 파한 후 그가 원수의아들임을 알게 되고  

경악하는 줄리엣.

로미오도 이 사실을 알게되고..            

 

한편 이장면을 심기 불편하게 지켜보는  줄리엣의

외삼촌 티볼트.                                        

 

 

로미오는 연회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줄리엣네 집의 월담을 하게 된다 .

줄리엣과 로미오의 미모가 최고조로 빛나는 장면들인 테라스신

 우와악. 이게 인간의 미모란 말인가... 로미오도 멍~~

 

 줄리엣(독백): 오, 로미오, 로미오! 어찌하여 그대는 로미오란 이름을 가졌나요?

                    그대, 아버지를 부정하고 그 이름을 버리세요. 그러지 않으시려거든 사랑을

                    맹세하기라도 해주세요, 그려면 나도 캐퓰릿이라는 성을 버리겠어요.

                    나의 원수는 그대의 이름일 뿐이에요. 도대체 이름속에 무엇이 있다는 걸까요?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꽃은 그 어떤 이름을 붙여도 향기로운 향내를 풍기는 것을
                    ....

                    오 로미오 그 이름을 버리세요, 그대의 그 무엇도 아닌 그이름을 버리고,

                    대신 내 몸을 가져가세요~!

로미오(숨어 듣다가 튀어나오며): 그렇게 하겠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준다면 나는 새로이 세례를 받

                                             고 영영  로미오란 이름을 버리겠소..!

 

  

그리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너무 빠르다 -_-;)    

 

줄리엣: 난 진실로 당신을 좋아해요.. 그러니 제발 내 행동이 경박하다고는 생각지 말아 주세요

           ... 하지만 당신은 이미 나의 독백을 내 진실한 사랑의 열정을 듣고 말았어요.

            그러니 나의 사랑을 밤의 암흑이 드러낸 경박한 것으로 돌리지 말아 주세요

로미오 : 줄리엣, 그렇다면 난 저 달님을 두고 맹세하겠소.

줄리엣: 오, 저 변덕장이 달님에게 맹세하지 마세요. 달마다 변하는 달님처럼 그대의 사랑도 변해

           버릴까 두려워요

로미오 : 그러면 무엇을 두고 맹세하리까?

줄리엣: 맹세하지 마세요. 아니, 꼭 하고 싶으시다면 영광스런 자신에게 맹세하세요.

            내 우상의 신인 당신 자신에게, 난 당신을 믿겠어요.

로미오: 맹세하리니, 내 마음의 진정한 사랑은 줄리엣~!

...

줄리엣: 내 마음속의 사랑은 바다보다 넓고 깊어서 드리면 드릴수록 깊어진답니다.

 

줄리엣과 헤어진

로미오는 신부에게 줄리엣과의 결혼을 말하게 되고 처음에는 말리던 신부는

두 가문의 화해를 위해서 줄리엣과 로미오를 결혼이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허락하는데..

 

로미오와 결혼을 위해 몰래 유모를 보냈던 줄리엣도

결혼 성사 소식에 즐거워하고

 

둘은 신부의 주례로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거리에서는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와 줄리엣의 삼촌인

티볼트가 불꽃튀는 눈싸움을 하게 되니..

 

급기야 눈싸움은 칼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를 말리던 로미오의 팔 사이로 티볼트의 검이 머큐쇼의 심장을 찌르게 되는데

(아악~ 이 망할놈아. 왜 껴들어 껴들긴)

 

 

친구인 머큐쇼의 죽음으로 로미오의 혈압 상승~!

 

 

니죽고 내죽자 칼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로미오의 러키샷 한방은 '줄리엣의 외삼촌'인 티볼트를 죽이게 되는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고 절규하는 로미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베로나의 영주는 재판에서 베로나에서의 로미오의 추방을 선언하고~

 

 

한편 성당에 숨어있던 로미오에게 추방되기전

줄리엣과 마지막밤을 보내러가라고 하는 신부.

로미오는 줄리엣과 마지막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고

그들에게 이별의 아침이 밝아오는데..

 

줄리엣: 가시려구요..아직 날이 새지 않았는데 ..당신 귀에 불안하게 들린건 종달새가 아니라
           나이팅게일이랍니다.

로미오 : 그건 아침의 소식을 전하는 종달새였다오 ..밤의 등불은 꺼지고 지금은 아침 안개
            산봉우리에 서 있소 .떠나지 않으면 죽음이 있을뿐이오

줄리엣 : 이건 아침 햇살이 아닙니다. 그러니 좀 더 계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로미오 : 오..잡히든 사형을 당하던 죽음을 당하던 , 그대가 원한다면 만족하오
            그빛은 아침 눈동자가 아니고, 창공에 울려퍼지는 종달새노래도 아니오
            난 남으리라 죽음이여 오라

(아침을 울리는 종달새소리)

줄리엣 : 아니예요 날이 샛어요 어서가세요~! 로미오 아침이에요
            종달새 울음이었어요. 저 종달새의 울음소리를
             아름답다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릴 갈라놓으니
             미워요 ..날이 점점 밝아오네요

로미오 : 날이 점점 밝아올수록 우리의 괴로움은 더할뿐..

            (키스..)

 

줄리엣 : 이제 가시는 군요 내남편 나의 친구.. 날마다 소식전해주오
             로미오님을 다시 만날때까지 하루가 백일로 느껴질겁니다

로미오 :반드시 소식을 전하리다 내사랑

줄리엣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로미오 :반드시 !모든 슬픔은 후일 즐거운 추억이 될것이오.

            안녕 줄리엣 ~1번의 키스로 작별을 고하리다

 

한편 줄리엣의 아버지는 줄리엣에게 패리스백작과의 결혼을 강요하고.,..

 

 

다급함을 느낀 줄리엣은 신부를 찾아가는데

신부는 줄리엣에게 하루동안 죽은 듯이 가사상태에 빠지는 약을 준다.

죽은것처럼 사람들을 속여서 납골당에 안치되면, 로미오가 그녀를 몰래 데려간다는 계획..

 

줄리엣은 계획대로 드디어 약을 마시고..

 

 

그러나 ..신부의 작전설명이 담긴 편지가 로미오에게 도착하기도 전에

로미오의 친구에의해 줄리엣의 죽음이 먼저 만추아에 있던 로미오에게 알려지고...

 

 

줄리엣이 진짜 죽은 것으로 안 로미오는

슬픔에 빠진채  그길로 납골당의 줄리엣에게 달려가고..

 

사랑하는 줄리엣 옆에서

독약을 마시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소식이 전달되지 않았다는것을 안 신부가 황급히 납골당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로미오는 죽어있었고..

이때 마침 줄리엣이 깨어나는데..

 

사람들이 몰려오자, 신부는 어서 떠나야 한다고 하지만

로미오의 죽음을 확인한 줄리엣은 납골당을 떠나지않고

로미오의 곁에 남아 단검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최고로 슬픈 장면 ㅠㅠ 이 장면을 보면서 몇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영주: 원수들은 어디에 있느냐 캐퓰릿,  몬테규 그대들의 증오로 어떤벌을 받았는지 보라.

        하늘은 그대들의 화해의 수단으로 그대들의 자식들을 희생시켰소 ..

        나는 그대들의 불화를 등한시 했기에 나의 친척을 잃었소 ..

        우리모두가 천벌을 받았소~!! 우리모두가 !

 

마지막 덧: 이영화가 1960년대 영화라고 전혀 믿어지지 않는 것은, 이 영화의 캐릭터가 그대로 살아있

               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캐릭터를 살려준 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전후무후한

               두사람의 미모때문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영화자체는 너무나 익숙해서 뻔하기 때문에

               그냥 한번볼까 하면서 본 사람도 이영화를 두번세번 보게 되는 이유중의 하나는

               역시 올리비아 핫세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제피렐리감독의 연출력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자칫 딱딱한 고전영화를 이렇게 맛깔스럽게  살려낸 영화는  없다고 감히

               생각한다. (레오날도가 주연한 로미오줄리엣을 보면 안다.왜 그것이 그렇게 힘든지를)

               1968년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을만큼 중세시대 그대로의 의상을 살려낼려고 애를 ?고

               사랑이야기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불멸의 명곡이 된 a time for us는 수많은 곡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음악 세계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머리 앤(1985, 1987, 2000)   (0) 2008.12.29
영원한 미소년 레오나르도화이팅   (0) 2008.11.21
사운드 오브 뮤직  (0) 2008.04.21
사랑의 블랙홀  (0) 2007.06.05
샬롯의 거미줄  (0)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