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세계/클래식

세계 3대 교향곡 -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별을 그리다 2009. 2. 16. 09:04

심포니 8번 미완성(未完成. Unvollendete, 1822)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이 곡은 "미완성"으로 불린다. 그의 다른 심포니들이 모두 비엔나 고전주의 형식에 의거한 4악장의 교향곡을 작곡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작품은 제3악장 트리오 부분에서 중단되었다. 이 곡은 그가 죽은 후 상당 기간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아마 이 교향곡의 제목이 되어버린 "미완성"이란 말은 이 작품을 유명하게 만든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곡의 미완성 상태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슈베르트의 개인적 운명을 보려고 한다. 이 곡이 그의 짧은 생애가 맞이한 위기의 시기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비극적 생애를 <미완성>으로 보려는 경향도 이 곡의 제목이 가져다주는 또 다른 면이다. 거의 모든 작곡가들 역시 완성되지 않은 곡들을 남겼다. 그러나 "미완성"이라는 말은 마치 슈베르트만의 사건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아마 그의 "미완성"이 가장 자주 연주되기 때문일 것이다. 슈베르트에게는 미완성으로 남긴 심포니가 여섯 개 있다. 그러나 그 중 두 개만이 2악장까지 쓰여졌다.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길게 쓸 필요가 없는, 미완성인 채로 완결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 곡은 그의 작품 중 그의 음악적 특징을 잘 드러내면서도 가장 진지한 작품에 속한다.


16세부터 심포니를 쓰기 시작한 슈베르트는 초기에는 그 모델을 하이든과 모차르트로부터, 후기에는 베토벤으로부터 구했다. 하지만 이들을 그대로 모방하지는 않았다.

 

1818년 이후 밝고 명랑한 심포니들을 매우 쉽게 썼던 슈베르트는 갑자기 작품 쓰기를 어려워한다. 그는 상당 기간 심포니를 쓰기 못하다가 마지막의 두 작품 "미완성"(7번 1822)과 "큰 심포니"(8번 1825)를 작곡한다( 이 두 곡의 작품 번호에 관해서는 "슈베르트" 항목 참조). 이 두 작품은 모두 그의 사후에 처음 공연되었다. 슈베르트가 31세의 짧은 나이로 죽은 후 슈만에 의해 발견되어 일반에 공개된 C장조 심포니의 공연(1839. 지휘: 멘델스존)은 대단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그 후 25년이 지나서 공연된 미완성 교향곡은 1865년 비엔나의 음악동우회(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의 연주회장에서 연주되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휘: 클라우디아 아바도(Claudia Abbado)

연주: Chamber Orchestra of E Franz

 

제1악장은 형식적으로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가 분명한 소나타악장형식(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각 부분들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 각 부분들이 다르게 나뉜다. 첫 소리는 어둡게 하강하는, 낮은 베이스 음으로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그 위로 클라리넷과 오보에 소리가 조용한 바이올린 소리를 바탕에 깔고 떠오른다. 그 소리는 시작하는 베이스 음과 다르게 높고, 주로 상승하는 움직임을 드러내지만 아주 밝게 들리지는 않는다. 베이스와 클라리넷(과 오보에)이 연주하는 선율들은 어느 것이 테마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없게 한다. 베이스 선율이 도입부라고 보면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으나, 그럴 수도 없는 것은 전개부에서의 많은 출현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재현부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도입부라고 볼 수도 있게 한다. 어찌 됐든, 이 두 선율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음악의 시작을 어둡고 우울하게 채색한다,


첼로가 연주하는 제2테마 부분은 전형적으로 슈베르트의 선율이다. 민속적이고 따라 부르기 좋은 이 선율은 앞부분의 음악과는 다르게 밝고 경쾌하게 들린다. 끊임없이 진행할 것 같은 이 선율은 그러나 갑자기 멈춘다(총휴지). 모든 악기들이 잠잠한 이 부분은 예측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을 몰고 온다. 이 당혹스런 침묵 뒤에 c단조 화음이 천둥 치듯 모든 악기들에 의해 울린다. 그 다음에 울리는 제2테마는 부셔지고 쪼개져서, 앞에서 보여주었던 밝은 성격이 사라진다. 그 대신 쓸쓸하고 연약한 추억처럼 흩날린다.


제시부가 반복된 후 전개부가 나타나는데, 첫 베이스 선율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공된다. 확대, 밀착진행, 전위되기도 하고 베토벤의 모티브처럼 잘게 쪼개지기도 한다. 경쾌하게 울렸던 제2테마는 나타나지 않고, 그 반주 역할을 한 싱코페이션 리듬만이 플루트와 클라리넷을 통해 울린다. 여러 번의 전조 후에 전개부가 시작한 e단조로 첫 베이스 선율이 다시 나타나는데, 아무런 소득 없는 방황처럼 보인다. 재현부가 나오고 코다가 뒤따른다.

Schubert - Symphony n.8 Unfinished[1/3]

 

제2악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평온한 음악이 -약간의 중단이 간혹 섞이면서- 지속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첫 악장과의 관계가 모티브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여기에서는 두 박자 모티브로 단3도(h, c#, d)로 나타나는데, 같은 구조를 호른이 제2악장을 열지만 마감은 장3도(e, f#, g#)로 되어 있다. 이는 b단조로 되어 있는 제1악장과는 다르게 E장조의 성격을 보여준다. 슈베르트는 제2악장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가곡형식 ABA이 아닌, 일종의 소나타악장형식을 사용한다. 슈베르트는 여기에서도 두 개의 테마를 사용한다. 이 두 개의 테마는 제1악장의 경우에서처럼 독자적이라기보다는 서로 뗄 수 없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1)3박자의 호른 모티브(항상 뜯는 베이스에 의해 반주된다).


2)선율적 현악 부분.


이 두부분은 60마디에 걸쳐 길게 펼쳐진다. 같은 모티브가 계속 가공되고, 악기 편성이 다르게 부여된다.


클라리넷의 준비가 있은 뒤, 제1바이올린이 단독적 선율로 제2테마를 소개한다. 이 테마는 3도 도약을 네 번이나 하는 부분이다. 이 테마가 여러 번의 반복을 거친 후, 갑자기 오케스트라 총주가 나타난다. 그리고 낮은 음 악기들이 제2테마의 첫부분을 연주하고, 바이올린이 여기에 힘찬 싱코페이션으로 대꾸한다. 그 다음에 오는 조용한 부분은 E장조의 호른 모티브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준비한다. 이 부분은 재현부로 파악될 수 있다. 재현부에서 제2테마는 a단조로 울린다. 268마디에서 재현부가 끝나고 코다가 시작된다. 코다는 앞의 테마들을 잠깐 울리게한 후 조용하고 재빨리 끝이 난다.

(펌:엠파시 실시간 지식)

 

Schubert - Symphony n.8 Unfinished[2/3]

 

Schubert - Symphony n.8 Unfinished[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