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 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줄에 줄이자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 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뒤모양이
거울속에 나타나온다.
(윤 동주)
'아침편지의 인사 > 하늘바람별시.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나기 - 황순원 (0) | 2008.03.27 |
|---|---|
| 알퐁스도데의 '별' (0) | 2008.03.27 |
| 죽음을 예견했을까? (0) | 2008.02.29 |
| 북경에서 (0) | 2007.12.17 |
| 선생님 (0) | 200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