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님!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님!
그리운 나의 님!
폭포수 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 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이었으면 좋겠다 
님!
보고픈 나의 님!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님!
사랑하는 나의 님!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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