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의 인사/하늘바람별시.나

우정에 관한 단상

별을 그리다 2006. 11. 28. 17:20
 

우정에 관한 단상

                                                김 상 돈

오늘은 친구들에게 우정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면서 나이를 먹어갑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릴 적 만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지만 막상 친구를 들어보라고 하면 어렸을 때 사귄 친구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죽마고우(竹馬故友)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우리는 흔히 “깨복쟁이 친구” 라는 말도 쓰지요. 그렇지만 이는 단순히 어린 시절의 친근함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에 사귄 친구와 우정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내가 친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라시안은 「현명한 친구는 보물처럼 다루어라.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호의보다 한 사람의 친구로 부터 받는 이해심이 더욱 유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많은 친구를 사귀기보다는 한사람의 친구를 보물처럼 여기고 사귀라는 말이겠지요. 술친구가 많아서 술로 친구를 사귀게 되면 「술이 빚은 우정은 술처럼 하룻밤밖에 가지 못한다.」고 F.V. 로가우는 말했습니다. 

 

또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속담을 보면 친구가 어떤 존재인지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다.(인디언 속담)」전 이 속담을 보면서 정말 인디언들은 언어의 마술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늑대와 춤을”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인디언들의 이름을 보면서도 정말 감동 받았는데, 이 속담에서도 나는 인디언들이 정말 지혜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가 어려운 일이 닥치면 대개 처음에는 가족이나 형제를 떠올리고, 다음으로 친구들을 떠 올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 친구에게 이야기 하면 되겠구나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라시안은「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만이 인생의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고 말했고 다리우스는「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려가 깊고 헌신적인 친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나이 이제 40대 중반...... 사람이 80세-90세를 산다면 이제 우리는 삶의 반환점을 돌아 인생의 종착점을 향하여 나아가는 중입니다. 황혼의 나이에 우정을 나눌 만한 사람이 있다면 베벨의 다음 말이 가슴에 와 닿을 것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아침 그림자와 같이 점점 작아지지만, 우정은 저녁나절의 그림자와 같이 인생의 태양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된다.」

동창여러분, 우정의 축제인 2006이륙회 상반기 정기총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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