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시인과마을 그리고

길 위에서의 생각

별을 그리다 2008. 7. 29. 23:48
길 위에서의 생각 詩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Je Vais Seul Sur La Route - Svetlana (나홀로 길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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